전국적으로 했지만 은근히 위험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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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21:05
유머의민족

흔히 '불주사'라고 알려진 주사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BCG 예방접종이다.
오른쪽은 90년대 들어 도입된, 18개 흉터가 남는 주사이고,
과거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주사기로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일부러 아프게 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닐 테고...
소독해야 다시 쓸 거 아님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주삿바늘을 재활용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주삿바늘을 통해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에볼라 확산 역시
당시 열악한 환경 때문에
주삿바늘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여러 명에게 재사용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나마 '불주사'가
당시 기준으로 꽤 위생적인 재사용법이었단 사실.
70~80년대의 예방접종 뉴스를 보면
불에 달구지도 않고 그냥 알콜솜으로 쓱쓱 닦은 후
다음 어린이에게 접종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 예방접종 맞았는데 병걸렸어 이거뭐임
당시에도 이러한 재사용 때문에
특히 간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전염되는 사태가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했다.
지 마음대로 갈라져 사람을 찌르기 때문이다.
저렇게 생긴 바늘이 주변 혈관들까지
드드드득 긁고 나온다고 생각해 보자.
첫째로 1970년대 당시에는 그게 관행이었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일회용 주사기는
한 번 쓰고 말아야 했지만,
세계적으로 주사기 재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한 것은
에볼라·간염·에이즈 등이 주사기를 통해 전파되자
이를 파악하고 막으려 했던 90년대의 일.
그야 당시나 지금이나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프라는 열악하니까.
주사기 살 돈 없음+접종해야 할 애는 많음
->주사기를 돌려 쓰자 라는 발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그래도... 아프지 말라고 맞는 건데
천천히 예산과 시간을 들여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1965년 당시에는 서울시민의 6.2%,
서울 초등학생 45.2%가 결핵에 걸렸다고
대한결핵협회가 조사 결과 발표했고...
결핵으로 인한 10만 명당 사망자가 30.7명이었거든요?
오죽하면 당시에는'결핵과'가 의대 전공에 따로 있었음
건강보험 없을 때부터 나라에서
돈 다 주면서 치료하던 유일한 질병이 결핵일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였어요
그나마도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라
20~30%쯤인 예방접종을 느릿느릿 하면 아마 지금쯤...
주삿바늘 망가져서 찔리는 거 뭐 대수냐 걍 따끔한거지
즉, 불주사는 당시 가난한 국가의 상황과 더불어
결핵 전염 상황이 너무 심각해
다른 질병 전염 걱정하기 VS 일단 결핵 조지기에서
후자를 선택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우리 이제 안 그래요 우리 이제 부자임
물론 경제여건이 나아지며
의료현장에서는 빠르게 주사기 재사용을 금지했고,
법적으로 주사기 재사용이 금지된 것은
2016년이 되어서였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