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모범 사원이었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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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15:49
유머의민족
프란츠 카프카
소설만 보면 참 괴기스러운 사람이겠다 싶은데...
사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설립된 <보헤미아 왕국 노동자산재보험공사>에 입사해 14년 동안 좋은 평판을 받으며 재직했다고함
(나중에 몸이 아파서 퇴사)
카프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업장 위험등급 분류와 보험료 산정
고지에 불복한 사업주의 이의신청 처리
재해 통계 작성과 연차보고서 집필
재해 예방 규정 작성
현장 규정 준수 실사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했고, 승진에 승진을 거듭했음
(카프카가 직접 그림까지 그려가며 작성한 노동자 산업재해 원인에 대한 글)
...그러나 이 위험 앞에서는 모든 예방조치뿐 아니라 모든 안전장치까지도 무력한 것으로 보였다. 그것들은 전적으로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되었거나, 아니면 한편으로는 위험을 줄이면서도(보호판 덮개를 이용해 칼날 틈을 자동으로 가리거나 칼날 틈 자체를 좁히는 방식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위험을 키웠다.
대팻밥이 떨어질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지 못한 탓에 칼날 틈이 막혔고, 노동자가 그 틈에서 대팻밥을 걷어내려다 손가락을 다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특히 카프카는 회사 안에서 수상할정도로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한터라, 연차보고서 작성 업무를 맡았는데
보고서들은 당시 보험업계에서 수상할정도로 문장이 좋기로 평판이 났고, 지금도 카프카 사무문서 전집으로 묶여 연구 대상이 되고 있음
특히 주특기는 산재 등급에 항의하는 사업주와 맞짱 뜨기.
사업주가 왜 산재 등급이 이거냐고 난리를 치면 논리정연한 글로 철저하게 격파시키고 보험료를 깎아내 회사에서 아주 좋은 평판을 얻었다고함...
정작 카프카 본인은 회사에서 자기를 좋게 바라보는걸 부담스러워했고
특히 뭐만 하면 카프카부터 찾으니 글 쓸 시간이 없어 난감해했다고함 ㅋㅋ
조용하지만 지인들에게 다정다감하고,
성실하고, 유능하고, 웃을 때는 웃고
산재 절차를 모르는 노동자들을 안타까워하며 도와주는 사람을 누가 아끼지 않을까?
이 덕분인지 나중에 1차 세계대전 발발 후 직장 상사들은 카프카를 사내 필수 인력이라고 핑계를 대며 징병 당하지 않게 막아줬다고 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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