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적인 해적이었던 "검은 수염"
댓글
0
조회
516
09.10 20:33
유머의민족

가장 악명높은 해적 중 하나로 알려진 "검은수염(Blackbeard)" 에드워드 티치.
흥미로운 점은 검은수염은 다른 해적들과 달리
그가 직접 포로를 고문하거나 살해했다는 확실한 동시대 기록은 의외로 찾기 어려움.
초기 해적 기록인 A General History of the Pyrates에서도
그의 무시무시한 외모와 행동은 자세히 묘사되지만,
포획한 상선의 선원들을 학살했다는 식의 기록은 없음
오히려 그의 전략은 “싸우기 전에 상대가 항복하게 만든다”는 심리전에 가까웠음.
긴 수염, 수많은 권총, 모자 아래에 꽂은 불붙인 도화선 등도 이런 심리전의 일부였음.
상대 선장이 "그 무시무시한" 검은수염의 깃발을 보고 바로 항복한다면,
검은수염 입장에서도 사람을 죽이거나 자기 부하를 잃을 이유가 없다는 이유임.
기록에 의하면 인질과의 약속은 대체로 지켰고
항복한 배에게 식량과 물자까지 챙겨줬다고도 함.

1718년 찰스턴 봉쇄가 좋은 사례인데..
검은수염 일당은 여러 선박과 승객들을 붙잡고 도시를 위협했지만
요구한 것은 놀랍게도 그냥 선원들을 위한 의약품 상자였음.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검은수염은 그냥 인질들을 풀어주었음.
포로들의 귀중품과 옷을 빼앗기는 했지만,
인질을 딱히 괴롭히거나 학살하지는 않았음.
그리고 검은수염은 노예선을 습격하여 일부 노예들을 자기 선원들로 받아들여주기도 하였음.
(그냥 착해서가 아니라 "내 동료가 되라!"같은 거지만...)

물론 여전히 범죄자이자 강도였던것은 맞지만
당시 에드워드 로우 같이 고문과 살인을 즐겼다고 알려진 여러 해적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신사적이었던 것을 알 수 있음.


1
2
3